만개하는 꽃과 함께 선보인 전기차 기술, 상하이 오토쇼(Auto Shanghai) 2023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시안대로 유지하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전기차 론칭을 불과 몇 주 앞두고 이벤트 장소를 생화로 채우는 여정도 그랬습니다. 담당자가 전하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상하이 오토쇼(Auto Shanghai)는 2년마다 개최되는 중국 최대 규모의 모터쇼입니다. 올해 오토쇼 역시 명성에 걸맞은 진행으로 특히 전기 기술을 조명한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기존 자동차 브랜드는 물론 신생 전기차, 슈퍼카, 테크 대기업, 친환경 에너지 기업 등 내연기관차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1,000개 이상의 기업이 전시에 참여했습니다. (기분 탓일수도 있지만, 현장에서 보기에는 내연기관차 구역이 덜 붐비는 것 같았다는 말도 있었습니다.)천 단위의 참가 기업 사이에서 수많은 자동차 브랜드 모델을 제치고 관심을 유도하기도 쉽지 않은 환경이었습니다. Polestar의 선택은 수가 백도, 수가 천도 아닌, 무려 9만 송이에 육박하는 튤립의 물량 공세였습니다.자연의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아낸 꽃의 대형 사이에 차량을 전시하여 인위적인 요소가 강한 기존의 자동차 디자인과 비교되는 대안을 제안하자는 아이디어였습니다. 구근에서 한 송이 꽃이 되는 여정
기획 아이디어의 구현을 맡아 튤립에 관해서는 반전문가가 다 된 위크리에이트(We Create)의 총괄 프로듀서 린 웡(Lynn Wong)이 가장 먼저 시작한 작업은 자료 조사였습니다. 자동차 전시에 대규모의 생화를 동원하기 위해서는 실무적인 요건은 물론 웡과 팀원들부터 꽃의 생태와 관리에 대해 배워야 했습니다.웡은 "튤립은 송이 단위로 세심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한 꽃입니다."라고 설명합니다. "수만 송이의 튤립을 심고 동시에 피워 낸다는 건 상상만큼 어려운 도전이었습니다. 다들 기대도, 의욕도 대단했지만 그만큼 긴장되는 프로젝트였습니다."튤립은 대부분 산둥 지역의 화훼 중심지 중 하나인 웨이팡(Weifang)에서 조달했습니다. 비슷한 붉은색의 튤립 구근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기 위해 웡과 팀원들은 지역 내 화원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습니다.붉은색을 선택한 이유는 눈에 띄는 원색이라는 것 외에도 중국에서 문화적으로 열정과 활기, 행운, 부와 행복을 상징하는 색이기 때문입니다.튤립 구근은 오토쇼 기간과 개화 시기를 맞추기 위해 온도와 직사광선 조절 시스템, 자동 급수 시설을 갖춘 온실로 옮겨져 습도와 광량을 세심하게 통제하는 방식으로 관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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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기술의 만남이번 전시 기획에 영감을 준 아이디어는 사실 브랜드 론칭 당시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페르 헤위덴(Pär Heyden) 브랜드 책임과 그의 팀은 당시 뷰티(Beauty)라는 컨셉의 구현 방식을 논의하면서 자동차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어린 시절 꽃이 핀 자연 속에서 뛰놀던 추억을 계속 떠올렸다고 합니다.그로부터 수년 후, 헤위덴은 자동차를 소개하는 전시 스탠드 설계에 자연의 요소를 접목한다는 과거의 비전을 실제로 구현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감각을 사로잡은 건 시야를 가득 채운 붉은 꽃의 장관이 아니라 수만 송이의 튤립이 풍기는 향기였습니다.완성된 Polestar 스탠드를 처음 확인했을 때의 감상을 그에게 물었습니다. "꽃향기가 가장 먼저 와닿았습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단계에서는 상상하거나 계획하지 못했던 경험이죠. 들어서는 순간 향에 압도되는 느낌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행사장의 열기로부터 수만 송이의 꽃을 보호하는 등 전시 스탠드를 구축하는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았지만, Polestar 4는 완벽하게 정렬된 붉은 튤립에 둘러싸인 강렬한 모습으로 대중에 공개되었습니다.위 영상이나 공식 YouTube 채널에서 상하이 오토쇼 2023 발표 순간을 직접 확인해 보세요.